전기선박·저속 전기차 등
안동·포항·칠곡 3곳 추가
"특구는 미래혁신 출발점
경북, 기업성장 메카 될 것"
경상북도가 '규제자유특구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안동·포항·칠곡에 3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신규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의 특구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경북이 미래 산업 규제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게 되면서 특구 참여 기업들도 경북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제1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은 안동의 산업용 대마와 포항의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칠곡의 수요특화모듈형 저속 전기차(LSV)가 신규 특구로 선정됐다. 3개 특구에는 총 6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과 실증을 통해 미래 공급망을 선도하게 된다.
앞서 경북은 2019년 포항 배터리 재활용을 시작으로 안동 산업용 대마,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경산 전기차 무선 충전과 의성 세포 배양 식품까지 총 5개 특구를 지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3곳의 특구를 품게 되면서 경북은 전국 최다인 8개의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안동 산업용 대마 특구는 경북에서 재배한 산업용 대마를 활용해 의약품 원료를 추출·제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8개 특구 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296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미량의 칸나비노이드(대마 추출 약물)를 활용한 의약소재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글로벌 의료용 대마 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특구 사업자로 참여하는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산업용 대마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전기추진선박 특구는 11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19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전기추진선박으로 개조해 포항 연안에서 실증 운항을 실시한다. 또 핵심 부품 국산화와 배터리 안전성 검증, 인증 체계 구축, 국제 표준화 및 제도 개선까지 설계·제작·운항·인증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 주기 실증도 추진한다. 전기추진선박 선도국인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등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추진선박은 2030년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전기추진선박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포항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칠곡 LSV 특구는 하나의 차량 플랫폼에 다양한 목적의 모듈을 결합해 근거리 이동에 특화된 차세대 전기차 산업화가 목표다. 이곳에는 13개 사업자, 총 사업비 197억원이 투입되며 최고 시속 40㎞ 이하의 저속 전기차에 대한 개발 및 실증이 진행된다. 표준화된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광·레저·물류·산업용·장애인 등 다양한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빌리티 생산 체계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해외 실증을 위해 미국 클렘슨대 국제자동차연구센터와 공동 연구에 나서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 적합성을 검증하고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 등을 확보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특구는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의 저력과 실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안동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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