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26득점’ KB손보, 우리카드에 3-1 승리
페퍼저축은행, 창단 4시즌 만에 첫 10승 달성
KB손해보험은 19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3-1(25-20 26-28 25-19 25-21)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달리는 KB손해보험은 승점 3을 더하며 19승 10패(승점 53)를 기록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55)과의 승점 차는 단 2점뿐이다.
특히 올 시즌 중반 홈구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임시 거처로 잡은 경민대에서 치른 8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오며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V-리그 개인 통산 10호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한 개 모자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26득점을 올렸다.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나경복도 16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봄배구를 위해 갈길 바쁜 우리카드는 범실에 스스로 발목 잡혔다.
승점을 더하지 못한 우리카드는 14승 15패(승점 40)로 3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가 13까지 벌어졌다.V-리그는 3~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로 좁혀져야만 준플레이오프를 여는 만큼 4위 우리카드엔 승점 3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3위 KB손해보험과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우리카드의 봄배구행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우리카드는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25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범실도 10개를 낳으며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우리카드가 기록한 팀 범실은 총 31개에 달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7범실로 흔들렸다.18-16으로 앞선 KB손해보험은 상대 송명근의 서브 범실에 이어진 야쿱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차영석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5점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막판 상대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세트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야쿱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25-20으로 승리했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근소하게 앞서던 2세트 중반 김지한의 허무한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오며 KB손해보험에 역전을 허용했다.
세트 막판 양 팀은 서브 범실을 주고받으며 26-26까지 동점으로 끌고 갔고, 한성정이 비예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우리카드가 2세트를 승리했다.
3세트에 들어선 KB손해보험은 10득점을 기록한 비예나의 활약에 힘입어 25-19로 승리, 다시 세트 스코어 리드를 잡았다.
4세트마저 13-1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이상현과 한태준의 블로킹, 니콜리치의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차영석의 속공으로 이날 경기 매치포인트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야쿱이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감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페퍼저축은행이 2위 싸움에 급한 정관장을 3-0(25-21 25-23 25-13)으로 완파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전날 GS칼텍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현대건설을 꺾은 데 이어 이날 페퍼저축은행도 정관장을 잡으며 여자배구 선두권 순위싸움이 안갯속에 휩싸였다.
연패를 끊은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승점 3을 더한 페퍼저축은행은 승점 30(10승 19패)으로 5위 한국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뤘다. 승점과 승수도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다소 밀려 6위에 머물렀다.
박정아(19득점)와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16득점), 박은서(10득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승을 이끌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 18개를 기록하며 정관장(3개)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2위 경쟁으로 급한 정관장은 페퍼저축은행에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무력하게 경기를 내주고 승점을 더하지 못한 정관장은 승점 55(20승 8패)로 2위 현대건설(승점 57)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4점과 12점을 올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모두 30%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쉬운 활약을 보였다.
양 팀은 1세트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정관장은 세트 막판 부키리치의 오픈과 퀵오픈으로 21-2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테일러의 공격과 장위의 블로킹이 내리 터지며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리드를 잡았고, 테일러의 이동 공격이 표승주를 맞고 나가며 25-21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들어 페퍼저축은행은 내내 끌려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15-20으로 밀리던 페퍼저축은행은 상대 서브범실에 이어 박정아와 테일러, 박사랑, 박은서의 활약으로 21-21 동점을 잡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연속 득점과 테일러의 백어택으로 2세트도 승리로 가져갔다.
앞선 두 세트 신승을 거뒀던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블로킹으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세트 초반부터 7-0으로 점수를 벌린 페퍼저축은행은 기세를 몰아 25-13이라는 큰 점수 차로 3세트까지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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