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정책 집중하며 강성 이미지 희석
양향자 “결과 겸허히 수용” 승복
추 후보는 4일 오전 6시 현재 55.03%를 얻어 양 후보(39.37%)를 15.66%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4.32%에 그쳤다. 추 후보는 경기 지역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과천 등 3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후보는 ‘반도체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 후보는 3일 오후 11시 “경기도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한 직접적인 공세보다는 정책과 지역 현안에 집중하며 기존의 강성 이미지를 희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보다는 정책과 경기도정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려 했고, 도민들이 이러한 모습에 지지를 보내준 것 같다”고 말했다.추 후보는 경기 남부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연대해 ‘K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경기 남부 광역철도 신설’ 공약을 제시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 상당 부분을 기초단체장 후보 지원에 할애했다. 또 선거 내내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할 유능한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정안정론을 앞세웠다.
6선 의원 출신으로 2016∼2018년 민주당 대표, 2020년 법무부 장관 등을 지낸 추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주도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추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현직 도지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한준호 의원을 제쳤다. 경기도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자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번 승리로 민주당 내에서 추 후보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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