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 판교' 양자 허브 만든다…한국나노기술원과 'K-퀀텀 클러스터' 전략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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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나노기술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30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전략 모델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한국나노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30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전략 모델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한국나노기술원

경기도와 한국나노기술원이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양자통신을 중심으로 한 특화 전략 모델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학연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양자통신 중심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초광역 협력 체계 구축, 성과 목표 구체화, 산업계 확산 방안 등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나노기술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지난달 3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전략 모델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정부의 K-퀀텀 클러스터 추진 방향과 맞춰 경기도 양자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실효성 있는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양자과학기술 전문가를 비롯해 경기도,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미래양자융합센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경 경기도청 반도체산업과장은 개회사에서 "양자 기술은 단순한 기초과학 영역을 넘어 국가 경제안보와 글로벌 산업 패권을 결정짓는 전략산업 기술"이라며 "경기도는 판교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소재·부품·장비 기반, 수원·판교의 연구개발 역량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자 전환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 판교' 양자 허브 만든다…한국나노기술원과 'K-퀀텀 클러스터' 전략 토론회

앞서 경기도는 지난 3월 양자클러스터 조성 계획 수립과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양자클러스터 조성 전략수립 용역'에 착수하며 관련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도는 이날 발제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심장부로, 양자 전환의 최적지"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와 판교테크노밸리 등을 기반으로 국가전략기술 다수 분야와 연계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어 경기도 양자클러스터 전략의 핵심 방향으로 양자통신을 주력 기술로 삼고, 양자 소재·부품·장비와 양자컴퓨팅을 연계 기술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수원 및 성남을 허브로 삼고 경기 남부 벨트인 평택 등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밀집 지역이자 양자 전환 실증 필드로, 경기 서부 벨트인 화성 등은 미래모빌리티 및 첨단바이오 산업의 QX 실증 필드 제공, 경기 북부벨트로 고양 등은 우주·국방·산업 중심 거점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총 63개 기업의 참여 의향서와 54건의 기술 수요조사·사업 제안을 분석해 앵커 기업을 구성했다"며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다수의 과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또 "국산 양자컴퓨팅 제조 체인을 구축해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도내 산학연 역량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나노기술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30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전략 모델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한국나노기술원

한국나노기술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30일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국가 K-퀀텀 클러스터 전략 모델 연구 토론회'를 개최했다. / 사진=한국나노기술원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양자통신을 주력 분야로 설정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클러스터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행 전략 고도화 방안을 제언했다.

김신근 한국나노기술원 본부장은 "통신을 주력으로 하고 소재·부품·장비와 컴퓨팅을 스포크로 설정한 것은 적절한 선택"이라며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서는 초광역 협력 모델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단장은 "경기도가 통신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한다"며 "경기도의 강점과 다른 지역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결합하는 협력 체계 구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컴퓨팅 플랫폼을 두세 개로 나눠 지역별로 분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천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본부장은 "통신을 선택한 방향은 타당하다"며 "기존 양자 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의 양자 전환 계획과 창업 활성화 방안도 함께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구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여러 분야를 함께 추진하려면 이를 설득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양자 알고리즘 분야는 기술적 구체성을 보완하고, 지역 연계 전략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최성율 KAIST 교수는 "사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예산이나 인프라를 투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입 이후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가 목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인력 규모와 연구개발 수준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이것이 어떻게 발전하고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석균 경희대 교수는 "과제가 끝났을 때 경기도에 어떤 플랫폼이 남을 것인지가 명확해야 한다"며 "국내 1위라는 목표를 넘어 세계적으로 어느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글로벌 목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매칭 펀드 30%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지자체도 같은 조건에 놓여 있다"며 "첫해에 공격적인 투자 목표를 설정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아직 생태계가 충분히 조성되지 않은 단계에서는 탑다운 방식의 전략 추진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정현 데이톤 공동대표는 "경기도는 입지와 산업 분포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허브 앤드 스포크 방식으로 산업체와 연구기관이 연결되는 실증산업 모델이 잘 구성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기도 양자클러스터 유치 전략의 산업적 실효성을 점검하고,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전략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나노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실효성 있는 양자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미래 핵심 기술인 양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유치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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