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방 압력’ 표현 지운 정부…경제 낙관 전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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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경기하방 압력' 표현을 삭제하고, 회복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획재정부는 소비 증가세 전환 등 긍정적인 신호를 언급하며 소비 회복을 약 2년 만에 강조했다.

그러나 건설 투자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여전히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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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8월 그린북

소비 증가세에 ‘회복 신호’ 자신감
7개월 만에 부정 표현 싹 빠졌다
카드 승인액 6.3%↑…실제 지출 늘어
건설·고용 불안은 여전히 발목 잡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7개월 가까이 이어온 ‘경기하방 압력’ 표현을 이번 달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삭제했다. 경기 진단에 있어 부정적 표현을 완화하고, 회복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비 회복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약 2년 만이다.

이번 판단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1·2차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지난달 건설투자, 고용, 관세 등의 우려를 전하면서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나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달에는 ‘하방 압력’ 문구가 빠졌고, 대신 ‘경기 회복’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등장했다. ‘긍정적 신호’라는 문구도 두 달 연속 이어졌다. 표현의 맥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수위는 확실히 완화된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하방 위험 증가’를 처음 언급한 이후, 올해 1월부터는 ‘하방 압력 증가’로 표현을 바꿔왔다. 이후 6월엔 ‘여전하다’로 수위를 낮췄고, 이번에는 아예 하방 관련 표현을 제외했다.

소비심리 개선이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도 정부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발표하는 속보성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6.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다만 경기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정책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방향이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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