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후 비수도권 정착 청년, 자녀 두거나 집 보유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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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뒤 수도권 쏠림은 심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7.6 뉴스1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7.6 뉴스1
결혼 후 비수도권에 정착한 청년은 수도권 거주 청년보다 자녀를 두거나 주택을 보유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결혼을 계기로 이사한 청년들은 수도권에 더 몰렸다.

16일 국가데이터처는 행정자료 기반 인구동태패널통계를 활용해 청년층의 결혼 후 거주지 이동과 취업, 출산, 주택 소유 변화를 전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32세에 결혼한 1984∼1990년생 남성과 31세에 결혼한 1985∼1991년생 여성이다.

결혼 전 살던 비수도권 지역에 결혼 후에도 계속 거주한 청년 가운데 3년 안에 자녀를 둔 비중은 73.2%로 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65.3%)보다 7.9%포인트 높았다. 주택 소유 비중도 비수도권 정착 청년이 37.5%로 수도권 정착 청년(30.3%)을 웃돌았다.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한 청년 중 3년 안에 자녀를 둔 비중은 70.5%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66.8%)보다 높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의 집값과 돌봄 지원 등을 받기 쉬운 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결혼 후 청년들은 수도권에 더 몰렸다. 조사 대상의 57.1%가 결혼 후 다른 시군구로 이사했는데 이들 10명 중 6명가량은 다른 수도권 지역이나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수도권 거주 비중은 결혼 전 55.9%에서 결혼 후 56.6%로 높아졌다.

거주지를 옮긴 여성 중 상시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혼 전 79.9%에서 결혼 후 65.6%로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한 여성의 상시근로자 비중은 75.8%에서 48.7%로 크게 줄었다. 데이터처는 배우자의 근무지를 따라 이동하면서 직장을 그만둔 경우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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