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공판 출석한 오세훈 “하명 수사 통한 최악의 선거용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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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17.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6.17.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정치적으로 심하게 오염된 최악의 선거용 기소”라고 했다. 이날 열리는 결심 공판에선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최종 의견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 진술 등이 이뤄진다. 오 시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법왜곡죄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 수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 하명 수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예상되는 검찰의 구형 역시 그 기획의 연장선에 있는 또 다른 하명 구형에 불과할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법권을 남용하고 정치 인생을 파멸시키려 했던 이러한 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을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오 시장은 그간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오 시장은 이날도 “실체적 진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재판 결과에 따라 특검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 시기에 맞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을 선택해 기소한 만큼 오늘 구형도 이 재판의 악용을 전제로 한 구형이 될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겠다.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법왜곡죄 적용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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