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왼쪽) 감독이 5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김영웅의 홈런에 대해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키움 홍원기(왼쪽에서 두 번째) 감독이 5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김영웅의 홈런에 대해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천신만고 끝에 10연패 늪에서 탈출한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52) 감독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달 18일 NC전 후 이어져 온 연패를 '10'에서 끊고 5월 마지막 날에 승리를 챙겼다. 키움의 성적은 15승 1무 44패가 됐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 이제 두 팀은 6월 1일 열리는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에서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린다.
키움 선발 로젠버그는 7⅓이닝(총 101구)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4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주승우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 나온 원종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 타선에서는 최주환(1홈런)과 송지후가 안타 1개씩 기록했다. 특히 최주환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귀중한 선제 결승포를 터트렸다. 최주환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잭로그의 몸쪽 초구 투심(142km)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비거리는 115m로, 최주환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사령탑인 홍 감독이 격노하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8회초 두산의 공격. 1사 후 임종성이 키움 선발 로젠버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5구째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홍 감독이 즉각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평소 흥분하는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홍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격분한 홍 감독은 체크 스윙에 관해 최수원 1루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최 심판위원은 홍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올 시즌 10번째 퇴장이자, 올 시즌 다섯 번째 감독 퇴장이었다. 그렇게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비웠지만, 그래도 키움은 끝내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승리했다.
경기 후 '승장' 홍 감독은 "10일 휴식 후 등판한 로젠버그가 에이스답게 완벽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주승우-원종현도 침착하게 맡은 이닝을 잘 책임졌다"며 투수진을 칭찬했다.
이어 "1회 최주환의 1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뒤 모든 선수가 한 점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8회 2사 만루에서 김태진의 호수비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며 야수들을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홍 감독은 "연패가 길었다. 팬 분들께서 많이 실망하시고 속상하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진심을 전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키움 홍원기(왼쪽) 감독이 5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9회초 김영웅의 홈런에 대해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
홍원기(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감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