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사 게임스탑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를 560억달러(약 82조4200억원)에 인수하고자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언 코언 게임스탑 최고경영자(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이베이 지분 약 5%를 확보했으며, 주당 125달러로 쳐서 현금과 주식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이베이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의 직전 영업일 정규장 종가(104.07달러)에 약 20%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코언 CEO는 “이베이는 아마존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수천억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현재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스탑의 오프라인 매장과 이베이의 전자상거래 온라인 플랫폼을 합치면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코언 CEO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9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이베이 인수 성사를 위해 TD은행으로부터 200억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확정받았다.
코언 CEO는 이베이 측이 인수 제안을 거부한다면 주주들을 직접 설득하는 위임장 대결도 할 계획이다. 하지만 6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할 이사 후보 추천 기한이 이미 마감됐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일단 게임스탑의 이베이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로, 이베이(460억달러)의 약 4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나 마찬가지라고 WSJ는 전했다.
WSJ의 보도가 나온 후, 이베이와 게임스탑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세를 보였다. 이베이는 11.82% 급등한 116.37달러, 게임스탑은 6.33% 상승한 26.5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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