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8일(현지시간) 지난주 급락한 반도체 부문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정은 건전한 조정”이라며 “기업 실적 성장세와 견조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오늘 반도체주 중 가장 눈에 띈 종목은 인텔과 엔비디아였다. 인텔은 구글과 엔비디아에 차세대 인공지능(AI) 텐서처리장치(TPU)를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나스닥 정규장에서 11.19% 급등한 110.27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AI 칩과 피지컬 AI, 모빌리티 등 AI와 관련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걸 시사했다. 또 “할인된 주가에 살 수 있으니 기뻐해야 한다”고 강조해 나스닥 정규장에서 1.73% 오른 208.64달러에 마감했다. 젠슨 황 CEO가 ‘차기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라 언급한 마벨 테크놀로지는 S&P 500 지수에도 편입될 예정이란 소식에 9.63% 올랐다. 마이크론(9.87%), AMD(5.14%) 등도 상승했다.
광통신 부문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코닝은 아마존 데이터센터에 광섬유와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 정규장에서 5.61% 뛴 187.54달러를 기록했다. 포에타 테크(3.54%),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11.10%), 코히런트(6.62%), 루멘텀(3.68%)도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중국 판매 호조,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겹치면서 나스닥 정규장에서 4.59% 오른 40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애플은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을 강화한 시리(Siri)를 선보였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에 나스닥 정규장에 1.89% 하락한 301.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140억캐나다달러 회사채를 발행해 재무 안정성 우려에 0.33%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20%), 메타 플랫폼스(-1.28%), 마이크로소프트(-1.18%)도 내렸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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