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협회 “1~2월 445만톤 판매”
코로나 시기 600만톤에도 못 미쳐
재고 340만톤...저장능력 90%에 육박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올해 1~2월 국내 시멘트 판매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지난 1991년 내수 4420만톤을 달성한 이후 유지된 4000만톤 이상 내수 판매 기록이 올해 처음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올해 1~2월 시멘트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8% 급감한 445만톤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5년간 1~2월 내수 판매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1~2월 실적이 올해 내수가 더욱 가파르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당초 예측한 내수 4000만톤 달성을 위해서는 1~2월에 최소 500만톤대 출하가 이뤄졌어야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경기침체와 국제 공급망 교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20~2022년에도 1~2월 시멘트 내수는 꾸준히 600만톤 내외를 유지했다. 코로나 펜데믹 종료 시점인 2023년에는 잠정 연기됐던 건설현장 가동 재개 등으로 동절기임에도 내수 판매액이 712만톤에 달했었다.
시멘트업계가 출하 감소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말 재고(클링커, 시멘트)는 약 340만톤으로 저장능력 대비 약 90%에 육박하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중 2기를 가동 중단했다. 다른 시멘트 업체 역시 저장시설 용량이 초과해 일부를 임시방편으로 야적하는 등 시멘트 생산을 줄여도 더 이상 쌓을 곳이 없어 추가 가동 중단마저 위협받고 있다. 현재 시멘트업계는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전체 생산라인 35기 중 8기를 가동 중단했고, 내달 추가로 2기를 더 멈출 계획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원 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에 고착하면서 국제 유연탄 가격 하락 등 원가 절감요인은 모두 희석된 상황”이라며 “결국 건설경기 회복이 되지 않는 한 극심한 수요절벽이 야기하는 시멘트업계의 경영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