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밀쳤다”…美 ICE 요원들, 이민자 체포 취재 기자들 폭행

3 hours ago 7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연방 이민법원에서 체포 작전을 펼치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물리적으로 제압해, 튀르키예 출신 사진기자가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간) AP와 데일리사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의 연방 법원 건물 앞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강제로 밀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튀르키예 국적의 사진 기자 한 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은 ICE 요원들이 이민 법원 절차 중이던 이민자 여성 2명의 체포하던 장면을 기록하던 기자들을 향해 물리적 제지를 가하면서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복면을 쓴 ICE 요원이 욕설과 함께 “여기(엘리베이터)에서 나가라”며 엘리베이터에서 am뉴욕 기자 딘 모시스를 끌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엘리베이터 밖에서 사진을 찍던 튀르키예 국적의 사진기자 부랄 엘리볼과 프리랜서 사진기자 올가 페도로바는 다른 ICE 요원에 의해 밀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엘리볼이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페도로바는 “기자들이 몇 달 동안 같은 장소에서 아무 문제없이 촬영했다”며 “사건 당시 요원들은 기자 출입 구역을 제한해 두지 않았었고 엘리베이터에서도 체포 상황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AP에 밝혔다.사건이 알려지자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을 포함한 여러 민주당 관련 인사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호컬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 “법을 준수하는 이민자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들에 대한 학대는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도 “연방 법원 건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적인 폭력을 용납하거나 정당화할 수 없다”며 “뉴욕에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안보부 차관보 트리샤 맥러플린은 ICE 요원들의 행동을 옹호하며 “시위대와 기자들이 몰려 체포를 방해했고 ICE 요원들은 시위대와 기자에게 뒤로 물러나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라고 거듭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불과 며칠 전 같은 장소에서 ICE 요원이 에콰도르 여성을 벽과 바닥에 밀쳐 논란이 된 이후 벌어졌다. 이 구역은 대중에게 공개된 곳으로 법원 심리에 참석하는 이민자, 대기중인 ICE 요원, 체포에 항의하는 활동가와 이를 기록하는 기자들로 붐비는 곳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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