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마치고 선거 레이스 돌입
‘권리당원의 30%’ 호남 경선 승부처
鄭 “강력한 리더십” 朴 “검증된 리더십”
정 의원은 이날 온라인 국민보고대회에서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검찰, 언론, 사법개혁은 임기 초 3개월 안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안정, 협치 이런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 몫, 공으로 돌려드리고 당에서는 개혁 입법을 위해 끊임없이 싸우겠다“고 했다. 또 정 의원은 “민심, 당심, 천심이 곧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의원을 앞서는 가운데 여론의 지지가 곧 명심이라고 강조한 것.
박 의원은 후보 등록 기자회견에서 “단 한 번의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엇박자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을 겨냥해 “누군가는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하는데, 아니다”라며 “통합도 개혁도 대통령과 여당의 공동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명심에 대해선 “명심으로 결정된다면 박찬대는 절대 유리하다”고 했다.
정 의원 측은 호남에서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또 당 전통 당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아 유리하다고 본다. 정 의원 측은 “호남에서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박 의원 측은 지역구인 인천 등 수도권에서 표심이 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의원 35명이 공개 지지하는 등 원내 지지세가 강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결국 의원들이 당원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의 약 30%가 있는 26일 호남권 경선이 승부처로 꼽힌다. 호남권 경선에서 대세론이 형성되면 이후 수도권 경선도 유리하다는 것. 한 초선 의원은 “호남 민심에 누가 부응하느냐가 관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치러진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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