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한 동물생산업장에서 구조된 개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인돼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개는 동물보호단체 구조 후 동물병원 건강검진 과정에서 브루셀라병 의심 판정을 받았다. 시·도 정밀검사 결과 해당 시설 사육 개 260마리 중 105마리가 지난 11일 기준 확진돼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개 브루셀라병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개에서는 유산·생식기 염증 등 번식 장애를 일으키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1~4건 정도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지난해 전체 브루셀라병 52건 중 개가 4건을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확진 직후 질병관리청·지자체에 상황을 공유하고 발생 장소 세척·소독, 양성 개체 격리,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에 착수했다. 또 8~9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해 생산·판매업장의 시설·인력 기준,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위반 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브루셀라병 방역관리 요령과 영업자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동물복지·질병관리 제도 개선을 위해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지자체와 협력해 발생 지역의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서 유·사산 등 의심 증상이 보이면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