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내야수 조시 해리슨(3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일(한국시간) 해리슨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해리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든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나를 만들어주고, 겸손하게 해주고,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야구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해리슨은 지난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한 이후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상 비공식적인 은퇴 상태였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은퇴를 공식화했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해리슨은 2009년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고 2011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13시즌 동안 1208경기에서 타율 0.270 출루율 0.316 장타율 0.396 1080안타 73홈런 388타점 기록했다.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가장 빛난 시기는 피츠버그에서 맞이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팀의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고 2014, 2017시즌에는 올스타에 뽑혔다. 이 기간 강정호와 함께 뛰기도 했다.
이후 저니맨의 삶을 살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19) 워싱턴 내셔널스(2020-21)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021) 시카고 화이트삭스(2022) 필라델피아(2023)에서 뛰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개막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3월 중순 팀을 떠났다.
해리슨은 “두 번의 올스타를 경험했고 가능한 오랜 시간 선수로 뛸 수 있는 축복을 누렸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잘못됐음을 증명하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직 나 자신의 믿음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뛰었다. 미래에 뛰는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의 기대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열심히 노력해 받아야 할 것을 얻으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