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제자 이강인을 적을 만난다. 그는 이강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한국과 친선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 경기하는 것을 봤다. 좋은 팀이더라. 한국 선수들은 잘 지도받았고, 다이내믹하고, 빠르고, 공격적인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사제지간’인 이강인과 맞대결을 펼친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감독으로 부임했고, 당시 이강인을 중용했다. 2022-23시즌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 밑에서 39경기 6골 7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그가 마요르카에 처음 왔을 때는 교체 자원이었지만, 떠날 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59억 원)의 이적료를 주고 판매한 주전 선수가 됐다”라며 “이강인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공격수, 윙어를 볼 수 있는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이후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장 밖에서 훈련을 마친 이강인과 인사를 나눴다. 2023년 여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후 2년 만이다. 두 사람은 밝은 미소와 함께 안부를 물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 기자회견이 열린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미국 원정 두 번째 친선 경기를 펼친다. 아기레 감독은 1995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베테랑 감독이다. 자국 멕시코만 세 번째 이끌고 있다. 최근 북중미 대회인 골드컵 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강인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7일 열린 미국과 첫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이 전 스승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미국)에게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이강인 또한 사제지간 맞대결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