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클러스터 감사 공방 확산
순천 공직사회 피로감 호소
여수MBC 이전 갈등 격화
정치공방 장기화 우려 커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천시지부가 최근 진행 중인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 “정치적 갈등의 부담을 공무원들이 떠안고 있다”며 정치권의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이미 수차례 감사를 받은 사안에 대해 반복적인 자료 요구와 조사까지 이어지면서 공무원들이 심각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감사원은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여수MBC 순천 이전 추진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감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지난 3월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과정의 적정성 및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기로 의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업 예산 증액과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감사 요구를 주도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노관규 순천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번 감사가 단순 행정 검증을 넘어 정치적 공방의 연장선이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여수MBC 사옥의 순천 이전 문제를 둘러싼 여수MBC와 정치권, 지자체 간 복합적 갈등이 결국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로 번졌다”며 “피감 부서 담당자들은 탈진 상태에 이를 정도로 업무 부담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두 번도 아닌 지속적 감사는 공직사회 사기를 떨어뜨리고 행정 마비를 초래한다”며 “당사자 간 정치적·지역적 갈등을 왜 실무 공무원들에게 전가하느냐”고 반문했다.
노조는 또 “정확한 사실 확인에 기반한 비판은 수용하겠지만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무차별적 감사를 유도하는 것은 공무원의 몸과 마음만 병들게 할 뿐”이라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공무원 인권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 요구를 둘러싼 순천시와 조 의원 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다. 순천시는 앞서 “여수MBC 순천 이전을 막기 위한 정치 공세이자 지방선거를 앞둔 부당한 선거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