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사는 필요없나요." "간호사는 안 뽑나요." SK하이닉스가 최근 응급구조사를 채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 이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반도체 업계 성과급이 주목받으면서 채용공고 하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용인·이천·청주 사업장에서 근무할 응급구조사를 채용하는 중이다. 입사지원 마감일은 오는 26일. 지원자격으로는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응급구조학과·응급의료구조학과·응급구조과·소방응급구조학과 관련 전공자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 △4조 3교대 근무·방진복 착용 가능한 자 등을 제시했다.
응급구조사로 입사할 경우 사내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평가·대응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환자 대응을 위한 구급차·응급 물품 관리, 사내 신고·민원 현장 출동, 그 외 비상 대응 관련 업무 등도 맡는다.
PCR 문서 작성 능력이 우수하거나 병원 인턴 경험·의료 장비 숙달자는 지원 과정에서 우대받을 수 있다. 소방·위험물 관련 자격 소지자도 우대한다.
서류전형 이후엔 다음 달 중으로 SKCT 전형을 치르게 된다. 업무 관련 지적 능력, 상황 판단력, 가치관·태도를 복합적으로 측정하는 온라인 종합 역량 검사다. 이어 같은 달에 면접 전형이 진행된다.
취업정보 블로그를 운영하는 '취업왕김백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채용공고를 공유하면서 "신입 초봉 확정적 1억 이상 수준(현시점 예상 불가)"이라고 전했다. 연봉·복지에 관해서도 '산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과급 및 연봉 정보는 회사 실적 및 경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확인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다만 업계에선 반도체 사업장 내 근무하는 신입 응급구조사 연봉이 1억원에 이를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신입이 아니라 중도 입사한 응급구조사가 받는 성과급을 합쳐도 이 수준엔 이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연봉과 성과급을 합한 실제 수령액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과급 맛집", "천국에 자리가 얼마나 될지", "방사선사는 안 구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사내 복지 혜택에 관해선 "복지 끝내준다", "혜택이 너무 많아서 돈 쓸 곳이 없겠네요"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정확한 채용 규모는 대내외적 상황에 따라 변동된다"고 공지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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