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41조원 넘어서며 요건 충족해
금융당국 관리·감독 체계로 들어와
토스가 국내 핀테크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복합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로 출발한 토스가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면서 그룹 단위의 감독·규제 체계에 편입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를 포함한 삼성·한화·미래에셋·교보·현대차·DB·다우키움 등 8개 금융그룹을 2026년도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7개 그룹에 토스가 새롭게 추가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되거나, 그룹 내 위험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여수신업·보험업·금융투자업 가운데 2개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자산총액이 5조원을 넘는 경우 지정된다. 특히 가장 규모가 작은 비주력 업종의 자산도 5조원 이상이어야 한다.
토스의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총 41조3000억원이다. 주력 업종인 토스뱅크 등 여수신업 자산이 33조원, 비주력 업종인 토스증권 등 금융투자업 자산도 7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지정으로 토스는 그룹을 대표하는 금융회사를 정하고, 계열사 전반에 적용되는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기준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며, 소유·지배구조와 내부거래, 위험집중 현황 등에 대해 금융당국 보고와 외부 공시가 의무화된다.
그룹 전체의 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자본비율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매년 계열사 간 출자 구조와 내부거래, 위험 연계성을 평가하고, 3년 마다 위험관리 실태를 종합 점검할 예정이다.
토스에는 6개월의 준비 기간이 주어지며, 이 기간 동안 자본적정성 평가와 내부통제·위험관리 체계, 공시 의무 등의 적용은 유예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지정에 대해 “빅테크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도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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