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급망 기적, AI도 월드클래스”
공급망박람회서 중국어 연설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청나라 시대 복식을 현대식으로 변형해 목둘레를 감싼 검은색 ‘당복(唐裝)’을 입고 등장했다. ‘차이나 재킷’으로도 불리는 이 옷의 소매 안감에는 중국식 전통 무늬도 그려져 있었다.
그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영어로 했지만 앞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등 내외빈을 향한 인사말을 중국어로 했다. 자신의 모국어가 중국어라고도 강조했다.
황 CEO는 “중국의 공급망은 기적이며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AI 모델 또한 ‘월드클래스’”라고 호평했다.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줬다고도 강조했다.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H20’의 판매 재개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더 고급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맞춰 만든 저사양 AI용 반도체다. 이것보다 고사양 반도체 또한 수출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1963년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났다. 9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대만계 미국인이다. 그는 “엔디비아는 계속 (중국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중국) 친구들과 손잡고 AI 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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