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현이 시한부 캐릭터를 연기하며 아버지의 암 투병 경험을 떠올렸다고 고백해 먹먹함을 안겼다.
25일 공개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예고편에는 영화 와일드 씽 개봉을 앞둔 박지현의 출연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지현은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속 ‘천상연’ 캐릭터를 언급하며 깊은 감정 연기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극 중 ‘상연’은 말기 암 판정을 받은 뒤 조력 사망을 선택하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오빠의 죽음과 가정 붕괴, 가난을 겪으며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친구 류은중(김고은)과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 용서를 그려냈다.
무엇보다 이날 촬영장을 숙연하게 만든 것은 박지현의 가족사였다. 박지현은 “상연이라는 친구는 몹시 아픈 인물이었다”며 “아버지가 5년 전 암 선고를 받으셨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을 받았을 때는 다행히 아빠가 많이 괜찮아진 상태였다”며 당시를 떠올린 그는, 아버지에게 직접 투병의 고통에 대해 물어봤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그 정도의 아픔은 어떤 아픔이야?’라고 물었는데 아버지가 ‘가족이 아니었다면 죽고 싶었다’고 하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의 아픔을 가까이서 지켜본 시간은 ‘상연’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도 깊게 녹아들었다. 작품 공개 당시 박지현은 인터뷰를 통해 “이해하지 못할 인물은 없다는 게 제 연기 철학”이라며 “상연 역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상연은 유년 시절부터 죽음까지의 서사가 대본 안에 촘촘하게 담겨 있어서 오히려 감정을 따라가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공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지현 연기에 완전히 몰입됐다”, “정말 연기 잘 한다”, “명작, 명연기, 명케미”, “미운 캐릭터일 수 있는데 끝내 이해하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호평을 얻었다.
한편 박지현은 이날 예고편에서 엄태구의 장난기 넘치는 촬영 비하인드와 강동원과의 호흡도 전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오는 27일 오후 8시 45분 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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