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 아들' 日 U17 다니, 동점골 도움...팀은 승부차기 패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16·한국명 김도윤)가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 8강에서 일본의 동점 골에 어시스트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탈락했다.

일본 U-17 축구대표팀. 가장 오른쪽 등번호 18번이 가수 김정민의 아들 다니 다이치. 사진=AFC 공식홈페이지

일본 U-17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오카드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로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소년팀 오산중학교에서 뛰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다니는 일본인 어머니 다니 루미코의 국적을 따라 일본 U-17 대표팀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다니는 1-2로 뒤진 후반 27분 일본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전방으로 질주하는 아사다 히로토를 향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 줬다. 패스를 받은 아사다는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뒤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 득점에 실패,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일본은 1, 2번 키커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세 명이 모두 실축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니는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보유한 다니는 이번 U-17 아시안컵에는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지난 11일 호주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선 교체로 출전해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년 만에 U-17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다. 백기태호는 15일 오전 2시 15분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