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시 해제를 발표했지만 실제 해협이 개방돼 선박들의 자유로운 통항이 가능해지기까지는 많은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는 이란의 발표로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유통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양측이 해협 개방 기한과 조건 등을 두고 여전히 입장차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한 호르무즈 해협에서 운항을 정상화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전망이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남은 휴전 기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맺은 10일간의 휴전인지 아니면 오는 21일 종류 예정인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감사를 표하면서도 다른 게시글을 통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는 절대 폐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휴전 기간에 한정해 호르무즈 해협을 일시적으로 열겠다는 이란 측 입장과 다소 거리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실현에 있어서 가장 큰 뇌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유지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 해상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이러한 입장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봉쇄가 계속된다면 호르무즈 해협도 다시 폐쇄할 것”이라며 해협 통과는 이란의 허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러다보니 해운업계는 여전히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 중이다. 미국 CNBC 방송은 이란 측 발표 이후에도 유조선들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곳을 통과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선박 이동 추적 지도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 선박 추적 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이날 화물선 5척과 유조선 1척이 오만만에 진입했으나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지 못했으며, 오후에도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포함한 2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의 좁은 수로를 향해 들어갔으나 모두 회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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