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카지노로 변했다”…외신도 레버리지 변동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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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10일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경영진 및 임직원들이 10일 미국 뉴욕 나스닥 타워에서 주식예탁증서(ADR) 나스닥 시장 상장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한국 증시가 AI 광풍(AI frenzy)과 레버리지 투자가 뒤엉킨 고위험 시장이 됐다고 외신이 지적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개인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외신에서는 한국 증시가 ‘거친 카지노(wild casino)’처럼 변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로이터는 최근 한국 증시의 AI 대표주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leveraged bets)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기대감의 핵심 종목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두 종목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리며 시장 전체의 변동성(volatility)이 커졌다는 것이다.

주가가 오르면 ETF 운용 과정에서 기초자산을 더 사들이고, 주가가 내리면 다시 팔아야 하는 구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랠리가 과열되고 하락장에서는 낙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가 고점 대비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 손실도 커졌다. CNBC는 이를 두고 투기적(speculative) 투자의 위험성이 드러난 사례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개인투자자의 최소 예탁금 요건을 높이기로 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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