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도 낚였다…백악관 비서실장 사칭범에 속아 문자 주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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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버넘 영국 총리. 런던=AP 뉴시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을 사칭한 범인에게 속아 문자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았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7일(현지 시간) 전했다.버넘 총리와 사칭범 사이에 어떤 내용의 메시지가 몇 차례나 오갔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 정부 관계자는 “메시지는 몇 통에 불과했고, 별다른 의미는 없는 내용이었다”며 버넘 총리가 가짜임을 알아차린 뒤 신속히 당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총리실은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와일스 실장의 휴대전화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며, 미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에 이 같은 우려를 전달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앞서 지난해 5월에도 와일스 실장을 사칭한 인물이 미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 유명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중 일부 인사들에게는 현금 송금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유럽에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고위 정치인이나 외교관을 사칭한 유튜버들에게 속아 통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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