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준위 대변인을 맡은 이연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전 대표의 고향인 충청권에서부터 순회 경선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관례에 따랐고 시일이 촉박하기 때문에 실무진이 안을 올렸으며 각자 의견을 개진해 다수 의견이 나온 안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준위는 지난달 30일 1차 회의에서 다음 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을 거쳐 15일 전북·전남광주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순회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뒤에 하는 것은 정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일정”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지사 공천 잡음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6·3 지방선거 책임론이 불거진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먼저 진행할 경우 김 전 총리측이 초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준위에서는 호남과 수도권 경선은 2022, 2025년 전당대회에서 마지막 순서였고 2024년 전당대회에서도 후순위였던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지역 경선을 먼저 하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한다.전준위가 의결한 순회 경선 일정은 최고위에서 논의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김 총리 측은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만큼 일단 논의 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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