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부산시장
민주 2018년 오거돈 이후 두번째
전-현직 대통령 등판 與野 총력전
보수 결집에도 박형준 힘 못써
● 5년 만에 부산 탈환한 민주당
4일 새벽 무렵 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부산진구에 마련된 전 후보 캠프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앞서 3일 오후 6시 본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전 후보 측은 출구조사에서 접전 구도 속에 전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선 것으로 예측되자 “전재수! 전재수!”를 연호하며 환호했고, 곳곳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재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 등 캠프 주요 관계자들도 박수를 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전 후보는 캠프가 아닌 자택에서 가족들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여권은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 승리가 지방선거 전체 승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고, 27일에는 영도구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동남권 투자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 구상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민생과 경제를 위한 통상적인 일정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관권선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당선이 유력해진 전 후보는 여권의 차기 리더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부산시장에 당선된 건 2018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유일했는데, 전 후보가 5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3선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경력에 이어 부산시장까지 당선되면서 여권에서 영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전망이다.● 총력전에도 패배한 국민의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기장시장을 방문해 박 후보를 지원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을 방문해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총력전을 펼친 건 당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부산 보수층이 결집하며 마지막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2024년 총선 때는 부산 보수층이 결집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었고, 지난해 대선에서도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 대통령을 앞섰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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