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국, 로쿠 220억弗 인수
OTT 연결기기 점유율 1위
머독 후계자 첫 대규모 베팅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코퍼레이션이 TV 스트리밍 기업 로쿠를 220억달러(약 33조원)에 인수하며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루퍼트 머독의 장남인 라클런 머독 폭스코퍼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비디오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라이브 콘텐츠와 최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결합"이라고 밝혔다.
로쿠는 넷플릭스, 유튜브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TV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저가의 스트리밍 기기를 구입하면 스마트TV가 아닌 일반TV에서도 각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함께 로쿠도 성장 가도를 달렸다.
로쿠는 TCL,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들에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미국 내 커넥티드TV(CTV)시장에선 구글, 아마존, 애플 등에 맞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폭스는 여러 케이블 방송 채널과 2020년 매입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를 소유하고 있어 로쿠 인수를 완료할 경우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담을 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폭스뉴스와 다른 TV 네트워크 콘텐츠를 결합한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원을 선보이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로 폭스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청자가 1억가구를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케이블TV가 지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로쿠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2019년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머독의 미디어 제국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라클런 머독은 "이번 인수는 폭스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며 거의 10년에 걸쳐 추진해 온 신중하고 집중화된 전략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루퍼트 머독은 폭스코퍼레이션과 뉴스코퍼레이션 산하에 주요 신문과 TV 방송을 거느린 미디어 제국을 일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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