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AI 기업 앤트로픽의 대규모 전력 공급 계약에 힘입어 발전기 제조업체 이록(EROC)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수주잔고가 1년 새 10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소식에 14일(현지시간) 오전 9시 56분 기준 이록의 주가는 전일대비 4.28% 오른 16.33달러에 거래 중이다.
회사가 발표한 향후 수주잔고는 17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특히 AI 기업 앤트로픽과 체결한 47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이 성장을 견인했다.
앤트로픽은 올해 안에 기업가치 1조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이록 역시 향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록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6달러에서 1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약 37%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BofA의 로스 파울러 애널리스트는 “앤트로픽 계약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다른 대형 프로젝트들도 실제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며 “470MW 규모의 이번 계약은 이록의 세 번째 대형 데이터센터 계약이자 또 하나의 우량 고객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록은 전력망 연결 지연이나 전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듈형 가스 발전기를 공급한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서버팜 건설이 급증하면서 기존 전력망의 공급 능력이 한계에 부딪히자, 데이터센터에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분산형 발전 설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BofA는 현재 실적 전망에 앤트로픽향 장비 매출만 반영하고 있으며, 해당 매출이 2027~2028년에 걸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치 및 O&M 매출은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만큼 전망치에 포함하지 않았다. 향후 관련 서비스 계약까지 추가될 경우 이록의 수주와 실적 전망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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