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20분경 S&P500은 횡보선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하락했다.
전 날 12년만에 최대폭으로 폭락한 금 가격은 이 날도 현물 금이 온스당 1.6% 하락한 4,058.90달러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6%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ICE 달러지수(DXY)는 99.01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고 일본 엔화도 달러당 151.95로 큰 변동이 없었다.
디지털 자산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5% 하락한 108,063.33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는 2.8% 떨어진 3,845.33달러에 거래됐다.
넷플릭스는 전 날 마감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이익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7% 급락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칼은 강력한 매출과 이익을 보고한 후 주가가 18% 상승했다.
완구제조업체인 마텔은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로 5% 급락했다. 아날로그 칩의 최대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현재 분기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주가는 6% 하락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할 테슬라는 이 날 0.8% 하락한 43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욘드 미트(티커:BYND)와 크리스피 크림(DNUT)이 새로운 밈주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급등했다. 비욘드 미트는 전 날 월마트와 유통 확대 계약을 체결한 후 140% 급등하며 사상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초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는 자사의 밈스톡ETF에 비욘드미트를 편입했다.
전 날 코카콜라와 GM 등의 강력한 분기 실적 발표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한 때 47,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날 증시 마감후에 발표될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기술 대기업들의 기대되는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4분의 3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견조한 실적과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정부 폐쇄가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들이 지금까지는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NY 웰스의 투자 전략 및 주식 책임자인 알리샤 레빈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고 기술 주식들이 AI 산업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금요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연 발표된다. 특히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다른 모든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태에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12월에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