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보영 피어스베일 대표 인터뷰
NYSE 고위급 방한 성사 시켜
로빈후드·써클 韓탐색 조력도
韓진입장벽, 월가선 기회 인식
개인 영향력·시장 역동성 주목
글로벌 전략 대화 시리즈 추진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 최고위급 인사가 이틀간 한국을 찾았다.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글로벌 자본시장 총괄이 그 주인공이다.
해리스 부회장의 방한은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 최초로 미국 월가에서 국가 IR(투자설명회)을 연 데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런데 이번 방한 일정을 배후에서 그림자처럼 밀착 조력한 존재가 있다. 법인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컨설팅 기업 ‘피어스베일(PierceVale)’이다.
피어스베일은 해리스 부회장의 방한 일정 중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진, 금융기관, 유망기업과 전략 대화를 직접 기획하고 성사시켰다.
탄탄한 국내외 네트워크로 입소문을 타며 최근 월가 주요 기업들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에 앞서 피어스베일과 화상 논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피어스베일은 구성원 전원이 20~30대로 꾸려진 젊은 조직이다.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피어스베일 민보영 대표를 매일경제가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피어스베일에 대해 소개해달라.
―피어스베일의 핵심 사업은 전략적 대외협력 자문이다. 의뢰 기업 사업 목표에 맞는 잠재적 고객·의사결정권자를 발굴하고, 국내외 리더·정부·금융기관과 연결하고 있다.
금융·정책·해외 시장 전략 자문도 제공한다. 금융 규제와 정책 해석, 내부통제, 공시, 리스크에 대응하는 일이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지속가능경영 컨설팅도 진행한다. 기업이 발간하는 ESG ‘보고서’를 보고서로 끝내지 않고 실행 가능한 전략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해리스 부회장의 방한 일정을 짜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예방 기업은 NYSE가 관심을 가지는 인공지능(AI)·콘텐츠·플랫폼 기업, 한국 시장 입장에서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 좋을 기업, 그리고 이같은 전략을 함께 논의할 만한 경제협회·연구소를 포함시켰다.
삼성글로벌리서치, LG경영연구원, CJ그룹, 한화자산운용, 하이브, 한국산업은행(KDB), 한국투자증권, 금융투자협회 등이 이같은 차원에서 연결한 기업·기관들이다.
▷NYSE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피어스베일은 지난해 5월 해리스 부회장의 초청으로 NYSE를 직접 찾았다. 당시 NYSE 부사장급 4명의 환대를 받았다.
NYSE 방문에 앞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SEC(연방증권거래위원회)를 먼저 방문해 여러 회의를 진행했다. 피어스베일의 국제적인 네트워킹과 적극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
▷FRB와 SEC 방문은 어떻게 성사됐는지 궁금하다.
―피어스베일의 핵심 협력 기관인 UN SDGs 협회는 그 동안 UN, 유럽연합(EU) 등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쌓아온 국제비정부기구다. 저 역시 협회 수석 연구원 출신이다.
ICMA(국제자본시장협회)의 ESG 채권 원칙 수립에 참여하며, UN 유관기관인 세계은행, IMF, 유럽중앙은행 등과 다양한 회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국제 금융기관·기구와 접점이 많았다.
▷이번 NYSE 방한 일정 외에 그간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나.
―로빈후드, 써클과 같은 해외 기업이 한국 시장 초기 조사를 진행할 때 지원을 맡았다. 가이드포인트, 써드브릿지와 같은 세계적인 전문가 네트워크 펌에 금융 관련 자문 업무도 다수 수행했다.
▷월가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은 무엇인가.
―해외 금융기업 입장에서 한국은 규제가 강한 시장이다. 이는 곧 아직 외국계 금융기관 진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즉, 규제는 장벽이지만 동시에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란 점에서 기회로 인식된다. 또한 한국 자본시장은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떤 부분이 독특한가.
―해외 금융기관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다. NYSE를 지난해 방문했을 때도 경영진들이 한국 시장의 높은 개인 투자자 비중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한국 시장은 반도체, 전기전자, 자동차와 같은 특정 산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전 세계 거시경제와 산업 사이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여기에 개인·외국인·기관 간 매매 패턴이 서로 다르게 전개되는 구조가 더해지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매우 역동적인 시장이 형성돼 있다.
동시에 정부 주도 밸류업 정책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노력을 포함한 제도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에 따른 재평가 기대가 함께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해외 금융기관 입장에서 한국은 ‘강한 규제라는 진입 장벽이 있지만, 매우 강력한 개인 투자자 기반과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동시에 가진 시장’이라는 의미다.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번 해리스 부회장 초청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글로벌 전략 대화 시리즈’를 개최할 계획이다.
당장은 오는 8~9월 월가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공개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월가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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