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2.1%→1.7% 하향
연말 근원PCE 2.5→2.7%
성명서 ‘경제 불확실성’ 첫 언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에 이어 연속 두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에서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개월 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말 실업률은 3개월 전보다 0.1%포인트 올린 4.4%로 전망했다.
반면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는 올해 말 전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는 올해 말 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이 역시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올해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판단한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불확실성이 주효했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문구를 처음 추가했다. 대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리스크가 거의 균형에 있다”는 표현은 삭제했다.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중앙값 기준 올해 말 기준금리가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4.25~4.50%임을 감안하면 0.25%씩 두 차례 인하한다는 말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도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3.9%로 제시했었다.
연준은 지난해 9, 11, 12월에 총 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