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서도 "EU와 관세전쟁, 심각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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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정책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 공화당 내부에서도 동맹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중도 성향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과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러한 조치를 비판하며 동맹국들과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하여 이달 21일 예정된 다보스포럼에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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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깊어지는 대서양 동맹
트럼프 폭주에 같은당도 비판
"80년 동맹·나토체제 깨질것"
러는 나토 총장 발언 비꼬며
"아빠를 건드리지 말라" 조롱

사진설명

미국의 그린란드 편입 정책에 반대하며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양측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빠'라고 칭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의 과거 발언을 가져와 "아빠를 건드리지 말라"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가운데 이달 2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내 중도 성향 인사인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그린란드에 훈련 목적으로 소규모 군대를 보낸 것 때문에 우리의 동맹국들에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은 미국과 미국의 재계, 그리고 미국의 동맹에 나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 줌밖에 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들이 동맹국의 영토를 점령하기 위한 강압적인 행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주)도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관세에 대해 "불필요하며 징벌적" 조치이자 "심대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그린란드 관련 관세가 "미국의 국가안보 증진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한 채 우리의 핵심 유럽 동맹국들을 멀어지게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조치들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나토 동맹국들은 관심과 재원을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서) 그린란드로 돌릴 것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국토안보위원회 명예위원장인 마이클 매콜 의원(공화당·텍사스주)은 19일 ABC뉴스 '디스위크'에 출연해 "그린란드를 침공하는 것은 나토 헌장 5조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라면서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던 나토가 폐지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의 갈등을 즐기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글을 공유하며 "아빠를 건드리지 말라(Do not provoke the Daddy)"고 조롱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아빠'라고 지칭했던 것을 가져와 비꼰 것이다.

유럽 주요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X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그린란드와 북극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토 동맹국의 집단 안보 추구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하면서 유럽 및 대서양 이익 보호를 위해 북극 안보는 모든 나토 동맹국에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달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 연설을 할 예정이다. 포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등 미국과의 '갈등 당사국' 정상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 서울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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