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신 이제 운전 그만하시죠”…70세부터 운전 인지능력 급격히 ‘뚝’

6 days ago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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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75세에서 70세로 고령 운전자의 면허 관리 기준을 낮추자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에서는 70세부터 인지능력의 저하가 시작되며, 특히 75세 이상에서 그 저하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연구진은 면허 갱신 주기 단축과 인지선별검사 의무화를 70세부터 시행할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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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연구 결과
75세 고령 운전자 면허 관리 기준
“70세로 낮춰야” 연구 결과 나와
고령자 인지능력 평가 강화하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강제해야

운전면허 자진 반납. [챗GPT 생성 이미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챗GPT 생성 이미지]

현재 75세로 설정된 고령 운전자 면허 관리 기준을 70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0세를 전후로 운전과 직결되는 인지능력이 본격적으로 저하되기 시작한다는 분석에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송이 연구원 등은 연령대별 운전자의 인지능력을 실험한 결과를 공단 학술지 ‘교통안전연구’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61명과 64세 이하 비고령 운전자 26명 등 총 86명을 대상으로 운전인지기능 검사 장비를 활용해 자극반응, 상황인식, 위험지각 능력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비고령 운전자와 비교해 70세부터 주의력과 기억력, 시각탐색능력, 상황지각능력이 유의미하게 떨어졌고, 75세 이상에서는 저하 폭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65~69세 집단은 비고령자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특히 상황인식검사 정확도는 비고령자가 77.3%였던 데 비해 고령자는 55.7%에 그쳐, 고령 운전자 집단 내부에서도 개인별 인지능력 편차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75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면허 갱신 주기 단축과 인지선별검사 의무화를 70세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시력 중심의 기존 적성검사를 보다 과학적인 인지능력 평가로 전환하고,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인지 수준에 따라 익숙한 생활권 내에서만 운전을 허용하거나, 자극반응 능력이 낮은 경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면허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는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중 가해 운전자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21.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허 반납 등 여러 대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보다 정밀한 인지능력 기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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