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했던 선거구 획정안에 반기를 들었던 인디애나주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대거 탈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했던 '정치적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공화당 내 그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인디애나주 상원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은 도전자 7명 중 최소 5명이 현역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현역 의원이 자리를 지킨 곳은 한 곳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지역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주 의회 경선은 통상적으로 조용히 치러지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전자 7명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하고 이들 중 일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하기까지 했으며, 친트럼프 성향의 외부 단체들은 경선에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불거진 선거구 획정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민주당이 차지한 인디애나주 내 연방 하원 2석을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편하려 했다. 하지만 주 상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이 민주당과 합세해 반대표를 던지며 법안을 무산시켰다. 이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파 의원들을 맹비난하고 심판을 촉구했으며 올해 재선에 나선 8명 중 7명의 대항마를 직접 지지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선은 단순한 온건파와 보수파의 대결을 넘어,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느 정도 충성심을 보여야 하는가를 묻는 시험대가 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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