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금리, 7개월 만에 최고치…이란 전쟁 이후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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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03 11:00 수정2026.04.03 11:04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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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면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전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이날 공개한 주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6.46%로 전주 6.37%에서 0.08%포인트 뛰었다.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란과 전쟁 전인 2월 말까지만 해도 미국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는 5%대로, 3년5개월만에 처음으로 6% 밑으로 떨어졌다. 전쟁 이후 빠르게 금리가 뛰고 있다.

카라 응 질로우 주택대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이후 채권 시장의 혼란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했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봄철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봄철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성수기다. 그는 “상황이 빠르게 해결되면 주택시장이 곧장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전쟁이 길어질수록 주택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 수요자와 소유주 모두 거래를 주저하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주간 주택 구매 신청 건수는 3% 감소한 반면, 대출 연장 신청 건수는 17%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는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를 따르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 국채 매도세 확대로 지난주 금요일 장중 한때 4.48%를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길 수 있을지 주시하는 가운데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전쟁 여파로 미국인들의 평균 주유비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 동결 기간을 늘리거나 심지어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 모기지 금리는 Fed의 기준금리를 직접적으로 따르지는 않지만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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