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18일 만에 '앤트로픽 미토스·페이블' 수출통제 해제

18 hours ago 2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에 대한 수출 통제를 18일만에 해제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상무부가 두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두 모델의 서비스는 1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주간 페이블5의 방향이 미국 정부 및 미국 AI 리더십 강화와 일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앤스로픽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과 상무부는 지난달 26일 일부 고객에게만 미토스5 접근 권한을 복원했다.

상무부가 앤트로픽에 보낸 서한을 입수한 워싱턴포스트(WP)는 '앤트로픽이 보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해결하기로 합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 향후 모델 출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미 정부와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삼았던 '탈옥(AI 모델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기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장치를 구현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 정부가 AI 기업의 모델 출시를 직접 통제하는 선례가 만들어졌지만, 정작 중국 등 해외 모델에 대한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사이버보안 기업 360시큐리티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4일 자동으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도구 '투룽펑'을 공개하며 "중국판 미토스"라고 소개했다. 저우훙이 360 창업자는 "미토스가 최고급 칩이라면, 우리가 만드는 것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하는 완제품 기계"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 중국 지푸AI가 오픈웨이트(가중치를 공개하는 AI 모델)로 내놓은 GLM-5.2도 주목받는다. 전반적인 범용 성능에서는 앤트로픽·오픈AI 모델에 뒤처지지만,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라는 특정 영역에서는 미토스에 필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GLM-5.2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별도 승인 없이 전 세계 누구나 내려받아 실행할 수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달 29일 오픈소스 AI가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폐쇄형 모델은 오남용이 확인되면 접근 권한을 회수하거나 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지만, 한 번 공개된 오픈소스 모델은 통제권을 영구히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