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화물선에 첫 발포…이란 “휴전협정 위반” 보복 예고

5 hours ago 2

트럼프 “이란 투스카호 봉쇄 통과 시도
해군이 기관실에 구멍 뚫어 세우고 억류”
회항 사례 있었지만 무력 사용은 처음
종전협상 앞두고 이란 강경파 힘 실릴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우리의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미 해병대가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2주 휴전’의 종료를 앞두고 이란을 향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길이가 거의 900피트(약 275m)에 달하고 무게는 항공모함과 맞먹는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우리의 해상 봉쇄선을 통과하려 했지만, 그 결과는 그들에게 좋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스프루언스함(USS SPRUANCE)은 오만만에서 투스카호를 차단하고 정지하라는 충분한 경고를 보냈지만 이란 승무원들은 지시를 따르기를 거부했고, 이에 우리 해군 함정은 기관실에 구멍을 뚫어 그들을 그 자리에서 멈춰 세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해병대가 이 선박을 억류하고 있다”며 “투스카호는 과거의 불법 행위 전력으로 인해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선박으로 우리는 이 배의 통제권을 완전히 확보했으며, 선박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에 나선 이후 무력을 사용한 첫번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봉쇄를 뚫고 항해하려던 이란 선박을 회항시킨 사례는 있었으나, 기관실에 구멍을 뚫고 억류한 것은 알려진 사례 중에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란 측은 즉각 “휴전 협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사령부는 “미국의 공격 및 이란 국적 유조선 나포는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방송도 “이란 군부가 미국의 행동을 ‘해상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며 ‘곧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CNN도 “이란 국영 방송 IRIB이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침략국 미국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해상 강도 행위를 자행하며 오만해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IRIB는 게시글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미국의 이러한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라고도 강조했다.외신들은 이란 측의 대응 수위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이냐 확전이냐를 두고 이란 내부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간 의견 조율이 안 되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작전이 강경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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