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매체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미국 측과의 협상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끊임없는 중재로 레바논 전쟁 종식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제재가 면제되고, (대이란) 봉쇄가 해제됐으며, 동결 자산 일부가 해제됐다”면서 “이란을 위한 대규모 재건 개발 계획도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매체에 “석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 및 동결 자산 해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별도의 메커니즘을 마련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란이 ‘고무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향후 기술적 실무 협의를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MOU를 토대로 중재 과정 전반을 정치적으로 관리하는 ‘고위급 위원회’(High Level Committee)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각국 수석 대표들은 협상 진행 상황을 고위급 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게 된다. 고위급 위원회는 60일 내 최종 합의를 위한 로드맵 마련에 합의했다.중재국들은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 종료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감시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당사국, 레바논, 중재국들이 참여하는 분쟁 완화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이들은 “모든 현안에 대한 기술적 논의는 이번 주 남은 기간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바가에이 대변인도 “협상 대표단의 업무는 현 단계에서 마무리됐지만 기술 실무팀은 (MOU) 이행 문제와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도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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