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의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과의 순조로운 무역 협상에 강세 마감했다. 미국 정부는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은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피력하며 한국과 협력을 강조해온 가운데 미국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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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
뉴욕증시, 순조로운 무역협상에 강세 마감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만 527.62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58%) 뛴 5560.83, 나스닥종합지수는 95.18포인트(0.55%) 상승한 1만 7461.32에 장 마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은 여전히 진전이 없었지만 다른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다음 몇 주 동안 18개의 중요한 무역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중국은 제쳐두고 17개는 움직이고 있다”고 밝혀.
-이와 별개로 경기지표는 악화 흐름 이어가. 미국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0으로 전월의보다 7.9포인트 하락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4월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12.5포인트 급락한 54.4로, 2011년 10월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 기록.
-미국의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서.
-3월 구인 건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19만 2000건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 기록.
미, 자동차 부품관세 2년간 완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을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 포고문 내용을 요약하면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의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사실상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 미국은 지난 4월 3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 관세는 오는 5월 3일부터 자동차부품으로 확대 적용.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의 가치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1년간 줄이고, 그다음 해에는 10%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줄이라고 지시.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자동차 제조사가 2025년 4월 3일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 미국에서 조립한 모든 자동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합산해 그 금액의 3.75%를 부품 관세를 ‘상쇄’(offset)하는데 쓸 수 있게 할 계획. 관세 완화 조치는 2년 유지.
-트럼프 행정부는 또 부품 관세를 다른 품목별 관세와 중첩해서 부과하지 않도록 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 행정명령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관세, 알루미늄 관세, 철강 관세는 중첩되지 않는다고 밝혀.
아마존, 관세 표기 가격제 검토했다 철회
-미국의 아마존이 일부 상품 가격에 관세로 추가된 금액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백악관이 공개 질타하자 곧바로 이를 실행하지 않겠다며 백지화.
-CNN과 NBC 방송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앞서 아마존 관련 내용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내며 베이조스에게 직접 전화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CNN에 “물론 그(트럼프 대통령)는 화를 냈다”면서 “왜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하느냐”고 지적.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 방한…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잇따라 방문
-방산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오후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 예정. 펠란 장관은 양사 경영진들을 만나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며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해와. 펠란 장관은 방한 전 지난 28일 일본을 방문해 현지 조선소를 둘러보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미군 함선의 공동 정비 등 방위산업 협력을 논의해.
삼성전자, 오늘 1분기 성적표 공개
-삼성전자가 이날 올해 1분기 세부 성적표를 공개. 앞서 지난 8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9조원과 6조 6000억원으로 집계돼.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8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0.15% 감소한 수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전사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