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동 의료지원금 18만달러 모금
밤에는 야광 공·램프 이용해 라운드
미국의 한 골퍼가 38시간 연속 라운드로 마라톤 골프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이를 통해 18만달러(약 2억7000만원)를 모금했다.
8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사는 아마추어 골퍼 마이크 우다드가 집 근처 카터스빌 컨트리클럽에서 38시간 연속 골프 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40세인 우다드가 라운드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 58분이다. 얼마 후 골프장에는 어둠이 내렸고 그는 야광 공을 사용해 라운드를 이어갔다. 어둠 속에서도 목표 지점을 알 수 있도록 그린 깃대에는 장난감 광선검을 달았다. 헤드램프를 착용한 자원봉사자들은 그를 따라다니며 길을 밝혔다.
다음날 낮으로 이어진 그의 라운드는 밤을 지나 30일 오전 7시58분에야 끝났다. 이틀 밤을 새워 38시간 동안 이어진 그의 라운드는 마라톤 골프 세계신기록이다.
우다드는 미국프로골프(PGA) 경영학 학위를 취득한 뒤 한때 어시스턴트 프로로 일했다. 현재는 직원 복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은 라운드를 즐긴다.
그가 이번 라운드를 하게 된 이유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아동 의료사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라이브2540’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서였다.
우다드는 골프닷컴에 “일부 부모들이 자녀의 의료 지원을 받기 위해 얼마나 먼 곳까지 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38시간 골프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38시간 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낮기온은 최고 38도 가까이 올랐다. 우다드는 3~4시간마다 양말과 셔츠, 반바지, 모자를 갈아 착용했고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골프화 대신 운동화를 신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6~8시간을 남겨두고는 환각 증세가 왔다. 입에서는 알 수 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콜로라도에서 날아와 마지막 몇 시간을 함께 걸어준 그린베레 전우의 격려에 힘입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38시간 동안 8개 라운드, 144개홀을 플레이했다. 최고 스코어는 78타였고, 최저 스코어는 88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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