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롱 “무역 바주카포 ‘통상위협대응’ 사용해야”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EU가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다시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EU산 자동차의 최대 생산국이 독일이란 점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수차례 비판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발언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 “합의는 합의이며 양측은 서로 다른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며 협정을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로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EU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ACI)을 이미 갖추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산 자동차 관세 25%가 현실화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미국이 자동차 고관세를 부과하면 판매 감소, 투자 위축과 더불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수익성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서유럽 기업 파산 건수 역대 최대…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
산업 별로는 서비스, 제조업, 유통·관광업 파산 건수가 각각 8.7%, 3.6%, 3.0%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스위스 기업의 파산 건수가 35.5%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공공채권 집행을 강화하고, 파산 기준을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리스(24.4%), 핀란드(12.1%), 독일(8.8%)의 파산 건수 증가율도 높았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기업 파산이 2만4000여 건으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크레디트리폼은 “글로벌 무역 둔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험이 유럽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국과 비교해 높은 에너지 비용과 관료주의가 서유럽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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