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못한듯… 성공 증거 없어”

17 hours ago 3

“ICBM 재진입 기술도 확보 못해
7차 핵실험 내일 해도 놀랍지 않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진행된 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인 9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600mm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진행된 장거리포 및 미사일체계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인 9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에는 ‘600mm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이 동원됐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국방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 국방 당국자는 최근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전의 미사일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기술을 구현했다’고 주장했지만 북한이 성공했다는 어떠한 실질적인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엔 도달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2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를 ‘새로운 무기체계’라고 했을 뿐 구체적인 미사일 기종이나 세부 제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재진입 등 비행 전 단계에서 완전한 미사일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심야 열병식에서 ‘화성-20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처음 공개하며 ICBM 능력을 과시했다. 다만 ICBM 기술의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대기권 재진입’과 ‘다탄두 기술’ 등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미 국방부 역시 같은 분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지를 두고는 “우리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지, 언제 할지 정말 모른다”면서도 “내일 (실험을) 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전 핵실험 때와 달리 소형 핵무기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쳤으며, 소형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성능을 입증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는 데 필요한 조건으로 ‘북한 비핵화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핵 역량을 보유한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제 세계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상태에서 다시 관여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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