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아시아 시장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 회담과 양국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주식 선물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불안을 반영,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코스피가 1.55% 상승한 2,855.77로 거래를 마쳤고, 소형주 코스닥 지수는 1.06% 상승한 764.21를 기록했다.
일본의 벤치마크 닛케이 225 지수는 0.92% 상승한 38,088.57를 기록했다. 일본의 1분기 GDP 성장률은 당초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0.2%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는 0.23% 올랐고 홍콩 항셍 지수는 1.22% 상승했다. 항셍 테크지수는 2.39% 급등했다. 인도의 벤치마크인 니프티50은 0.43% 올랐고 BSE센섹스는 0.37% 상승했다.
MSC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1% 상승했으며 MSCI 신흥시장 지수는 0.9% 오르면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을 급등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은 이 날 동부 표준시로 오전 5시 전후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 지역의 시위를 둘러싸고 주정부와 트럼프의 연방정부의 대립이 지속된 가운데 S&P500과 다우 지수 선물은 등락하고 있으며 나스닥 선물은 0.2%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4.4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 대비 0.3% 하락한 144.46엔을 기록하며 금요일의 0.9% 상승폭을 줄였다. 유로화는 이 날 0.2% 오른 1.141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의 스톡스600지수는 런던 시간으로 오전 9시 현재 큰 변동이 없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희토류 수출에 대한 신속 처리 절차를 만든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중국도 보잉사로부터 상업용 제트기 인도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0.1% 하락해 예상치(0.2% 하락)보다는 완화됐다. 중국의 5월 수출 성장률은 예상치에 미달했는데 이는 미국으로의 선적이 급감한 영향이다.
지난 금요일 월가의 3대 주요 지표가 모두 급등했다. 비농업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시장 심리가 호전됐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6일 5월 미국의 신규 고용자수가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측치 12만5천명을 넘어선 것이다.
금주에는 11일에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기업들이 관세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5월의 CPI 상승률이 월간 0.3%, 연간 2.5%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은 5월에 0.3% 올라 연 2.9%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됐다.
SMBC 아시아 거시경제 전략 책임자인 제프 응은 이 날 시장이 무역회담 및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캘리포니아의 불안 가능성 사이에서 "엇갈린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은 금요일 1.3% 하락한 후 온스당 3,311.65달러로 큰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 미국산 원유는 지난주 말 1.9% 급등한 후 배럴당 64.54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