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공개(IPO)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상장 대기업의 공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IPO 규정 개편안을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SEC는 새로 증시에 입성한 대기업들이 IPO 후 5년 동안 다른 상장사들보다 까다로운 공시 사항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줄일 계획이다. 공시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공모 시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며, 금융사의 리서치 커버리지 확장도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신규 상장사들이 IPO 직후 ‘선반 등록(shelf registration)’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무제한 선반 공모(unrestricted shelf offerings)’에 필요한 요건도 없애기로 했다. 선반 등록은 자금 조달을 위한 증권 발행을 SEC에 사전 등록하는 것이다. 무제한 선반 공모는 종전엔 7500만달러 규모의 유통 주식이 있어야 가능했다.
SEC는 ‘대형 가속 신고 기업(large accelerated filer)’ 기준선도 시가총액 7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높인다. 대형 가속 신고 기업에 속한 상장사들은 SEC의 감사를 다른 상장사보다 덜 받게 된다. 스페이스X, 오픈AI, 앤스로픽 등 IPO 대어들이 대기 중인 가운데 나온 사항이라 더욱 주목된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개편은 ‘미국의 IPO를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Make IPOs Great Again)’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장사 규제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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