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매판매, 올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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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올해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세 부과 여파로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의 발표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9% 감소한 7154억달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도 밑돌았다. 연초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큰 하락폭이다. 4월 소매판매 지표도 전월 대비 ‘0.1%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2023년 말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전월 대비 3.5% 급감하면서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가정용 건축자재 및 정원용품 판매도 2.7%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미국 소비자가 소비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금껏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생활비 상승과 고금리로 미국의 가계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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