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시장 21대 대선 출마선언
“개헌으로 제7공화국 열겠다”
낡은 6공 운동권이 국회 패악질
“트럼프 상대할 스트롱맨은 나 뿐”
정치신인에 맡겼다 낭패··· 한덕수에 견제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1대 대선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선을 홍준표정부와 이재명정권 사이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으로 선진대국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이번이 세번째 대선 도전이라며 자신은 충분히 검증됐고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 대망론에 대해서는 “정치초보에 맡겼다가 너무나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홍 전 시장은 14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 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제7공화국, 선진 대국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기업과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청년에게 꿈을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정권이냐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홍 전 시장은 “정권 교체냐 정권 연장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홍준표 정권이냐 이재명 정권이냐의 양자택일 선거”라면서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주엘라”라고 직격했다.
특히 사실상 확정된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강공을 퍼부었다. 홍 전 시장은 “비양심과 패륜으로 얼룩진 나라, 청년이 짋어져야 할 빚투성이 나라, 반칙고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미래”라면서 “자유와 기회와 꿈이 넘치는 나라, 원칙과 공정이 바로선 나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랑스러운 나라가 바로 홍준표정권이 열어갈 세상”이라고 대비시켰다.
계엄의 원인이 되었던 국회 다수당의 폭거를 막겠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낡은 6공 운동권 세력이 벌이는 광란의 국회 폭거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국회에 이어 대통령까지 내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30년 정치를 하면서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감은 처음”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후손들은 어쩌면 선진국에서 태어나 중진국의 국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직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은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이 세번째 도전으로, 충분히 검증되었고, 또 준비된 후보”라면서 “지금 당장 대통령직을 맡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개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대통령 직속으로 개헌추진단을 만들겠다”면서 “국가 정통성을 바로 잇고 미래 새시대를 여는 올바른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권정당 후보로서의 국정철학 5가지도 공개했다. 우선 정치복원으로 국민통합을 하겠다고 했다. 상하 양원제를 도입하고, 중선거구제를 통해 특정 정당의 지역 독식을 없애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경제민주화에만 주목한 6공화국 헌법해석에서 벗어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도 네거티브 방식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기업이 신기술이나 신산업에 진출할 때 정부의 승인 없이 먼저 진출하고 사후에 승인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핵 균형과 무장평화도 강조했다. 그는 “북핵은 오직 핵으로만 막을 수 있다”며 “북핵이 현실화된 이상 우리도 핵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에 대해서는 “장사꾼 방식으로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정통 외교로 나오면 외교적 방식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관계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남지사 시절 경험을 들며 강성귀족노조의 잘못은 바로잡되, 어렵고 힘든 서민은 더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채 총량과 복지 총량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빚을 낼 때 상환계획과 성장률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밝힌 대로 수능시험 위주의 공정한 정량평가로 대입선발이 이뤄지도록 하고 변호사 예비시험제도와 판검사 임용시험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흉악범은 사형집행을 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계엄 및 탄핵에 대해서는 “계엄을 반대했고, 탄핵에도 반대했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다. 그는 이어 “계엄 사태가 탄핵으로 정리된 만큼 이재명 후보를 심판하고 사법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에 대한 견제구 역시 빼놓지 않았다. 홍 전 시장은 “명운을 건 대회전에는 가장 준비되고 경험이 많은 든든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며 “준비가 부족하고 검증이 안 된 정치 초보를 선택했다가 우리는 너무나 큰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