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코발트 등 희소금속 대신
아연 기반 아연·할로겐 배터리
옛 샤프 공장서 2027년 생산
데이터센터 등에 대규모 설치
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 배터리 스타트업인 코스모스랩과 손잡고 새로운 개념의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 이는 리튬이나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사용한 기존 배터리와 달리 아연을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프트뱅크가 코스모스랩과 협력해 아연·할로겐 배터리 실용화 사업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계약(NDA)으로 인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코스모스랩은 리튬이나 코발트 등 기존 배터리가 사용해온 희소 금속 대신 아연 기반 아연-할로겐 배터리를 개발해왔다. 전해액도 화재 위험이 없는 물을 사용해 국내에서도 주목받아온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희소금속의 경우 현재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반면 아연과 할로겐은 일본 내에서 조달할 수 있어, 해당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연 기반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의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다. 일본에서도 후지쓰 계열의 배터리 전문 기업인 FDK를 비롯해 홋카이도대와 도호쿠대 등에서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아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짧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또 전극에 나뭇가지처럼 자라는 금속 결정이 형성되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거론된다.
코스모스랩은 전극에 미세한 구멍을 만드는 독자 기술로 이러한 결정 생성을 억제해 수명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족한 수명을 보충하기 위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선도 이어갈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아연 배터리 개발이 완료되면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구축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에 이를 도입해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생산도 이곳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예상되는 생산시점은 2027년이다.
소프트뱅크는 2030년까지 수백억엔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것이 실현될 경우 연간 10만 대 이상의 가정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이달 중 발표할 새로운 중기 경영 계획에서 배터리 제조업 진출을 포함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의 제조·판매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향후 1000억엔(약 9370억원)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기존에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공중기지국(HAPS) 개발 과정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해왔다. 2021년에는 일본 도치기현에 배터리 평가·검증 시설을 세웠다. 이번에 코스모스랩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외부 판매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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