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분노 '韓 월드컵 출전 못 할 듯, 광주 부정 선수 등록 논란'... "대한축구협회도 공범" 신랄 비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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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비셀 고베전 승리 후 메가폰을 잡은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셀 고베전 승리 후 기뻐하는 광주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일본도 광주FC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불이행 사태를 알게 됐다. 현지 축구팬들은 대한축구협회(KFA)에도 연대책임을 묻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23일 "광주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E)에서 약진을 보였다"며 "하지만 광주는 부정 선수 등록으로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연대기여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언론에 따르면 FIFA는 광주에 선수 등록 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해당 구단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10명의 선수를 보강했다고 한다"며 "따라서 한국은 AFC와 FIFA 주관 대회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FIFA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광주는 2023년 외국인 선수 아사니(알바니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 원)를 미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FIFA로부터 선수 등록 징계를 받았지만, 해당 담당자의 부재로 처분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영입과 선수 등록을 단행한 광주는 이후 ACLE와 K리그1에서도 부정 선수로 취급될 자원들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불이행 및 부정 선수 출전 논란은 일본 내에서도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다. 광주 논란에 일본 축구팬들도 맹비판을 쏟아내기에 이르렀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해당 보도의 기사에는 약 1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 일본 팬은 "팀(광주)의 담당자가 부재했다지만, 축구협회의 담당자는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댓글은 가장 높은 공감수를 받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클럽도 책임이 있지만, 협회도 동등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축구협회도 단순 실수로 넘기기 어려운 상황", "위반 구단에 대해 엄벌이 없다면, 다른 구단도 '몰랐다'며 징계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징계 기간에 광주를 상대했던 비셀 고베(일본)는 다소 억울할 법한 상황이다. 고베는 지난 3월 광주와 ACLE 8강에서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한 일본 팬은 "최소한 광주의 몰수패 처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고베가 8강 상금을 받아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광주는 22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대기여금 미납과 관련한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해당 사안으로 부과된 모든 징계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통보받았다"며 "구단은 FIFA와 AFC,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성실히 소명해 본 사항을 신속히 매듭짓겠다"라고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추가 징계 칼자루는 AFC와 FIFA가 쥐고 있다. 축구협회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며 "협회도 이번 광주 사건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다. FIFA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자체적으로도 사태 재발 방지와 시스템 모니터링 방법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리그와 대회 안정화라는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광주FC 편들기'라는 일부 언론과 구단의 비판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주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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