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TT '아이온 AI 펀드' 설립
韓 SK그룹·대만 중화뎬신 참여
일본 최대 통신회사인 NTT가 차세대 광통신 플랫폼 아이온(IOWN) 확산을 위해 800억엔(약 7700억원) 규모의 국제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주요 출자자이자 펀드 공동 운영사로 한국의 SK그룹과 대만의 중화뎬신, 일본정책투자은행(DBJ) 등이 참여하는 형태다.
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는 이달 말까지 '아이온 AI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5억달러(약 7700억원) 수준으로, 미국과 일본을 거점으로 운용된다.
펀드에는 미국의 유력 벤처투자자와 SK그룹의 SK텔레콤·SK하이닉스, 대만 최대 통신사인 중화뎬신,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글로벌파운드리스, 일본 주요 금융사 등 20여 개사도 출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은 NTT가 2019년 제안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다. 기존 전기 신호 대신 '광(光·빛)'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과 처리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적은 소비전력으로 고속·대용량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실용화가 목표다. 현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문제가 막대한 전력 소모인데, 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투자 대상은 전기를 빛으로 변환하는 광전융합(실리콘 포토닉스), 빛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AI용 반도체, 통신 소프트웨어 등 아이온 생태계와 관련된 기술을 연구 중인 북미·유럽·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이다. NTT는 이를 통해 아이온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고, 글로벌 표준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펀드는 한국과 일본 기업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공동 조성하는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된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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